초등학교 2학년 어휘 실력을 쌓아야 3학년 학교 영어 수업이 쉬워집니다.
학교에서 영어를 처음 배우는 3학년 아이들이 영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옛날 방식으로 하면 '철수야 안녕, 영희야 안녕' 수준의 영어를 배우는 데 왜 어려워할까요?
초등 저학년의 영어 거부감, 저항감을 줄이고 실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초2부터 시작되는 영어 격차, 왜 그럴까?
초등학교 2학년부터 아이들의 영어실력에 격차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어휘력입니다. 이 시기 영어 실력은 어휘력의 차이에서 생깁니다. 어휘력이 영어 실력 차이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해하고 있는 어휘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영어실력이 달라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영유-사립초 라인을 타고 있는 아이는 논외로 하더라도, 초등 저학년부터 영어 어휘력 차이는 눈에 띄게 벌어집니다.
초등학교 2학년은 문단이나 문장으로 된 영어를 이해하는 시기는 아닙니다. 한글에서도 마찬가지로 긴 문장이나 글을 이해하는 초등학교 2학년은 많지 않습니다.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한글책을 띄엄띄엄 천천히 읽어내는 수준입니다. 영어 역시 문장이나 그 이상의 글을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 알고 있는 어휘를 늘려주는 게 효과적인 영어 실력 증대 방법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아이들에게 어휘를 알려주는 것은 단순 암기 방식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소리와 영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휘를 습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대놓고 어휘를 암기 시키면 영어 거부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영어 어휘력 늘리기 위한 전제 조건
초2 영어 실력은 어휘력부터 잡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영어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전제 되어야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한글 어휘력입니다. 한글로 전혀 모르는 단어는 영어로 아무리 익히고 외워봐야 모르는 어휘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영어 실력 격차는 언제 가장 많이 나타날까요? 중학교 1~2학년 시절에 실력 격차가 많이 생깁니다. 중학교 1~2학년 다음으로 실력 격차가 생기는 시기는 바로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공교육에서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부터 영어를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좀 아이러니한 현실입니다.
이렇게 초3에 영어를 어려워하기 시작하는 이유는 그 이전 학년에서 어휘를 충분히 익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익혀야 할 어휘가 한글로 이미 자리잡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 어휘 수준은 한글 수준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한글 어휘 수준을 높이고 영어 어휘를 익히는 순서가 체계적으로 이뤄졌어야 초3의 영어 수업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등 어휘력 늘리는 비법
1. 교과서 읽기 ; 수업에 잘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교과서 수준을 글을 잘 읽어내야 합니다. 책을 학교에 두고 다니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는지 알 수 없다면 집에 교과서를 한 세트 더 사두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읽어보자고 권해보세요. 아이의 교과서 읽는 소리만 들어도 아이가 이해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교과서를 잘 읽어내지 못한다면 최소한 그 안의 어휘라도 익힐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2. 매일 모르는 어휘 찾기 ; 습관처럼 해주세요. 길거리를 걷다가 마주치게 되는 단어의 뜻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도 있습니다. 책을 보다 모르는 단어를 마주할 수도 있고, 앞서 언급한 교과서에서 모르는 어휘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모르는 말을 찾는 거에 그치지 말고 사전을 찾아보거나 부모님과 그 말을 주제로 대화를 해본다거나 그 단어가 사용되는 예문을 만들어보는 작업을 해주세요.
모르는 말을 마주하더라도 건너뛰거나 회피하지 않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습관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확인하려고 하지 말고, 모르는 말에 대해 뜻을 찾아보거나 유추해보는 작은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