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어려서부터 동네에서 뛰놀며 동네 형, 동생, 친구들과 어울렸죠. 요즘에는 학원 뺑뺑이를 하면서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또래 사귀기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할지 몰라합니다.
그럼에도 유독 친구 만들기에 어려워하는 아이가 있어요. 부모님들은 자기들이 나서서 아이의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애씁니다.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축구클럽이나 태권도장에 보내기도 하지요.
그런데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 보내는 건 적당하지 않습니다. 여러 명의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오히려 한 명의 친구를 사귀는 게 더 쉽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일대일의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곳을 추천해요. 굳이 학원으로 예를 들자면 바둑학원, 소규모 만들기 학원 등 일대일로 친구를 만나고 규칙을 배우는 곳이 적당합니다.
부모님의 말이 중요합니다.
"친구를 사귈 때는 타인의 시선 말고 타인의 마음에 신경써야 한다. 친구가 어디에 관심이 있고 무얼 좋아하는지 찾아봐. 같은 점을 한 가지 찾아내면 그 친구와 친해질 수 있어"
"친구가 없는 건 불쌍한 게 아니야. 친구 없이도 잘 생활하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인데 너는 그걸 해내고 있구나. 넌 스스로에게 충실하게 지냈으니, 좋은 친구 한 명만 만나면 진짜 우정을 나눌 수 있을 거야"
지금 친구가 없는 걸 고민하고 탓하기 보다는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게 유도해 주는 게 현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친구를 언제 사귀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친구를 사귀었는지 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다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좋은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세상은 살아갈만하다는 걸요.
아이들은 친구들의 인기를 평가하곤 합니다.
저희 아이도 학급 친구를 이야기할 때 어떤 친구는 무얼 잘하고, 다른 친구는 무엇을 잘한다고 합니다. 잘하는 게 있어야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는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학급에서 인기가 있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반응해주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같이 놀 때 즐거우면 그만이지, 무엇을 잘하는지는 그 친구의 특징일 뿐이라고 일러주세요. 인기 있는 친구만 볼 건 아니라는 거요.
인기 있는 친구가 매력적인 아이일 수는 있지만, 내 아이와 잘 어울리는 친구인지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내 아이에게 스스로의 매력을 키우고, 그것을 무기로 또래들과 잘 어울릴 정도로만 지내라고 알려주세요.
우정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죠.
자기 자신을 조금은 희생하고, 친구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서로가 원하는 바를 서로 주고 받을 때 좋은 친구가 됩니다. 아이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친구는 저절로 생기지 않기 때문에, 친구 사귀는 게 어려운 아이들에겐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원하는 장난감을 못 가지고 놀 수도 있고, 원하는 놀이를 못 할 수도 있어요. 자신이 원하는 바를 타인에게 알리고 함께 하지고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고요. 이런 게 모두 노력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하고, 어느 기관에 보내본들 아이 스스로 노력해야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정리하면, 친구 사귀기가 어려운 아이와 부모님은 그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시작입니다.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무리하게 인기 많은 아이들을 쫒을 필요는 없어요. 좋은 인연은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건 아이나 성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적지않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사고 수준이 조금이라도 높아져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아이가 좀 더 크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친구 사귀는 게 어렵다고 걱정할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아이의 올바른 성장에 좀 더 집중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